NH농협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2819억원 '역대 최대'…40.8% '껑충'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 성장세…손익기여도 증가

2021-07-23     이한별 기자
[출처=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서며 지주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3일 NH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1조281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자·비이자이익의 지속적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4조1652억원, 비이자이익은 81.6% 늘어난 1조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983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 또한 전략적 자산운용의 결과로 114.7% 증가하며 8981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101.7% 증가한 5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손익 증대를 견인했다. 이 밖에 NH농협생명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 573억원, NH농협캐피탈 58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손익기여도를 높였다.

앞서 전날 NH농협금융은 손병환 회장과 지주·계열사 임원, 주요 부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상반기 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서는 NH농협금융 출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위한 전략방향과 핵심 전략과제 수립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NH농협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을 하반기 전략 목표로 설정했다. 핵심 경쟁력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의 3대 부문과 7대 중점 추진 과제전사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7대 중점 추진과제는 △고객체감 올 디지털(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 구축 △미래지향적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계열사간 자산관리(WM)경쟁력 강화 △정교한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가치중심 보험사업 정착 △내실있는 시너지 추진 등이다.

NH농협금융은 2012년 3월 2일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내년 출범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맞춰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경영원칙도 준비하고 있다.

손병환 회장은 회의에서 "지난 10년의 성장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며 "유례없이 빠른 경영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NH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국민과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