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조희연 교육감 내일 오전 9시 소환 조사... "특채의혹 밝혀지나"

2021-07-26     최정미 기자
조희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혐의를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7일 9시 공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등 해직 교사 5명을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하며 부교육감 등을 업무 배제하거나 비서실장이 심사위원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를 받는다.

공수처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지난 4월 28일 이 같은 혐의로 조 교육감을 입건했다. 공수처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직접수사에 착수한 사건으로, '공제 1호' 사건 번호를 부여한 뒤 90일 만에 소환 조사가 이뤄지는 셈이다.

공수처는 지난 5월 18일 서울시교육청을 10시간가량 압수수색을 해 확보한 두 상자 분량의 압수물 분석을 벌여왔다. 또 조 교육감 지시에 따라 특채에 부당하게 관여한 의혹을 받는 사건 관계인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번 소환 조사에서 조 교육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3년 전으로 돌아가도 특별채용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 교육감 측 이재화 변호사는 "조사에 대한 조 교육감의 입장은 내일 오전 출석을 하며 밝히겠다"고 전했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 측이 소환 사실 공개에 동의한 만큼, 포토 라인을 설치해 공개 소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출범 이후 첫 공개 소환이다.

공수처가 최근 공포한 사건공보 준칙에 따르면 중요 사건의 경우 피의자 측이 요청하면 언론의 질서 있는 취재를 위한 포토 라인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