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코로나 비상상황 속 중고차 시장 여전히 호황기 누리는가?

코로나로 인해 이전과 사뭇 달라진 휴가철 상황과 분위기 중고차 시장의 현실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 여름 휴가철에 이어 이번 하반기에도 중고차 거래대수가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

2021-07-29     김나연 기자
[출처=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휴가철의 설렘도 잠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 탓에 어려움들이 뒤따르고 있다.

매년 여름 휴가철은 중고차 시장의 최대 호황이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는 방식부터 휴가철 분위기까지 이전과는 다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A씨의 경우 이번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해 "부산으로 갈 예정이고 대중교통이 아닌 차량을 선택할 것이다. 이유는 대중교통의 불편함과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분당에 거주하는 직장인 B씨의 경우에는 "면허는 있지만 차가 없어서 차를 렌트해서 놀러갈 예정이다. 작년에는 휴가도 안 가고 내내 집에 있었는데 올해도 안 갈 수 없다."며 "거리두기도 잘 지키고 방역지침도 잘 준수하면서 속초로 짧게라도 다녀올 예정."이라 말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휴가철 상황이 많이 달라진 지금, 매년 여름 최대 호황기를 누렸던 중고차 시장의 현실도 달라졌을까.

[출처=연합뉴스]

중고차 시장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휴가철 상황과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라지긴 했으나 중고차 시장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중고차 시장의 상황에 대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오히려 대중교통보다 자동차 이동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중고차 시장은 큰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객들이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직접 방문하기보다 온라인 온택트 서비스의 이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엔카홈서비스라는 비대면 서비스, 즉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원하는 장소로 바로 차량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여름 휴가철의 상황은 과거와 사뭇 달라졌지만 중고차 시장은 오히려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들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다가가려는 방침이다.

한편 엔카닷컴측은 올 6월 말에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중고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그 원인은 보통 봄 성수기에 이어 1년 중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기인 7월부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용 차량 구매 등 차를 바꾸려는 소비자의 경향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중고차 수요가 많아지는 7월 휴가철은 결국 매입이 많은 시기로 비수기 시즌보다 차량을 판매하기 유리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및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차등록대수는 2,019,1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카이즈유 통계자료에 의하면 직전 달인 2021년 6월의 중고차 거래량은 6월 272,823건에 비해 7.1% 증가한 292,116건을 기록했다.

또 다른 자동차 거래 플랫폼 K Car의 홍보 담당자는 "지난해 중고차 거래대수는 395만대 수준으로 매년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 휴가철을 포함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처럼 여름 휴가철에 이어 이번 하반기에도 중고차 거래대수가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되는 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