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상반기 경영실적 대폭 성장…'제판분리'도 성공 안착

상반기 영업익 6774억원, 작년 대비 204.1% 증가 2분기 영업익 2408억원, 작년 동기대비 96% 신장

2021-07-29     유경아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이 올해 2분기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지난해보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1분기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4월 출범한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호실적을 내며 ‘제판분리’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408억원, 당기순이익은 165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5.9%, 109.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재무제표상 영업수익)은 5조89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올해 1~2분기를 합한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04.1% 급증한 6774억원을 달성했으며, 별도기준으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2.7%가 늘어난 2508억원이다.

다만 수입보험료는 6조3761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이는 수익성이 낮은 저축보험 물량을 축소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금리 상승과 증시 호조에 따른 이익 개선과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이 당기순이익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익 감소 등에 따라 1.9%포인트 떨어진 203.1%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후 영업실적이 전분기 대비 27% 오른 190억원 달성했다. 상품별 비중은 한화생명 보장성 상품이 85%였으며 손해보험과 연금 상품이 각각 11%, 4% 수준이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추후 오는 2023년까지 세전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고객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생·손보 통합보장플랜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구 및 산업단지 유입지역에 신규 점포를 출점하고, 공격적 경력 등록 설계사 도입으로 생산성을 강화하는 등 영업채널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New스페셜암보험’, ‘한큐가입 간편건강보험’ 등 시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수익성 상품과 배타적 사용권(6개월)을 획득한 ‘늘곁에 간병보험’ 등이 판매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