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 보다 급한 코로나19... ‘긴급사태’ 지역 확대 

2021-07-30     이주희 기자

도쿄올림픽 경기가 진행 중인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긴급사태 발령 지역이 크게 확대된다.

30일 교도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神奈川)와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등 수도권 3현(縣)과 간사이(關西) 지역의 중심인 오사카부(大阪府)에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할 예정이다.

발령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로 8월 한 달간이다.

도쿄도와 오키나와의 경우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태로 발령 기한은 다음 달 22일까지에서 같은 달 31일까지로 연장된다.

이에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널림픽도 긴급사태 발령 기간에 열리게 됐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99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개막일 4255명에서 전날 1만699명으로 153% 급증했다.

전날 지역별 확진자 수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가 38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가와현 1164명, 오사카부 932명 순이었다. 

일본의사회 등 9개 현지 의료단체는 전날 긴급서명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 제공 체제에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국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외출 자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이 골자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