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임박…영끌·빚투족, 벼랑 끝에 몰렸다

2021-08-02     박영근 기자
주택담보대출

지난 6월 기준 신규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7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예금은행 신규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은 81.5%를 차지했다. 반대로 고정금리 대출은 동기간 18.5%로 파악됐다. 

변동금리 대출이 이처럼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가계 등 대출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은은 적어도 올해 안에 2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따라 빚을 내 가상화폐·주식에 투자했거나 영끌로 주택을 구입한 2030 세대들의 빚 상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 1분기 20대 은행대출 잔액은 43조6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수치다. 30대 역시 216조원으로 동기간 대비 1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가 1%p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 원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금리 인상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향후 금리가 올라도 이를 제한하거나 월 상환액이 고정되는 '금리 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시장 안팎에선 해당 상품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