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증·사망자 수 중심의 '위드(with) 코로나' 지표는 검토 안 해”

2021-08-12     최정미 기자
손영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판단하는 지표를 기존 신규 확진자 수에서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라 불리는 중증·사망자 수로 변경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의 방역 조치로는 4차 유행에 접어든 코로나19 환자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선을 그은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추가 방역 조치에 대해 "현 추세를 분석하면서 필요성 여부와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라며 "여러 전문가와 함께 내부적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확진자 수 대신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지표를 중심으로 새 방역 지침을 검토하는 전면적인 수준의 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확진자 대신 위중증·사망자 수로 방역체계를 만든다는 것은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인데 현재 이 정도 수위까지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방역조치를 바꾸지 않은 배경엔 백신 접종이 있다. 접종이 확대되면서 치명률이 떨어지면 사망자 수도 적어지는데 이렇게 되면 방역조치를 또다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접종률이 올라가기까지 확진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사망자 수 자체가 적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향후 방역체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