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인도, 아프간 자국민 대피에 총력… 168명 탈출, 1천명 남아

2021-08-22     최석진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국 국민의 탈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도 공군기와 민항기를 동원해 탈출을 지원하고 있다.

22일 NDTV 등 인도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도 공군기가 인도인 등 168명을 태운 후 아프간 수도 카불을 출발, 몇 시간 후 수도 뉴델리 인근 힌돈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이 공군기에는 인도인 107명과 다른 나라 국민 61명이 타고 있었다. 다른 나라 국민의 국적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카불에서 타지키스탄으로 대피한 인도인 87명도 에어인디아 항공편을 이용해 21일 뉴델리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 탑승객에는 네팔인 2명도 포함됐다.

또 다른 민항기는 카타르 도하로 대피한 인도인을 싣고 이날 오전 뉴델리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NDTV에 따르면 아프간 내 여러 곳에는 아직 약 1000명의 인도인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앞으로도 군용기 등을 투입해 자국민 탈출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인도는 앞서 지난 17일 주아프간 인도대사관 직원을 자국으로 철수시킨 바 있다.

인도는 그간 아프간에서 카불에 대사관을 뒀고 칸다하르, 마자르-이-샤리프, 헤라트, 잘랄라바드 등에서는 영사관을 운영해왔다.

헤라트와 잘랄라바드 영사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엄습하면서 폐쇄됐고, 칸다하르와 마자르-이-샤리프의 영사관은 탈레반의 공세로 인해 잠정 폐쇄된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