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로 3200대 회복…코스닥 10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피, 외국인 4거래일 연속 매수세 보여 코스닥, 1년만에 10거래일 연속 상승

2021-09-03     이주희 기자

3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3200대로 회복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25.37포인트(0.80%) 오른 3201.22로 장을 마쳤다. 이는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과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위험 자산 선호가 확대됐다. 이에 원화가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전기전자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6포인트(0.44%) 높은 3189.71에서 시작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41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4680억원, 기관은 77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79%), SK하이닉스(0.47%), NAVER(2.26%), 카카오(0.97%), 삼성바이오로직스(0.32%), 삼성SDI(1.33%), LG화학(1.97%), 현대차(1.42%)는 상승마감했고, 셀트리온(-1.74%)과 카카오뱅크(-1.34%)는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47.19)보다 6.66포인트(0.64%) 오른 1053.8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10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10거래일 이상 연속 오른 건 지난해 7월27일∼8월10일(11거래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업계에서는 9월 코스피는 턴어라운드, 10월 이후에는 상승 추세가 재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달 주식 시장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공포심리가 커질수록 매수대응이 필요하다"라며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고 기대심리가 커질수록 단기 반등이 강했던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200선 이상에서는 리스크 관리, 3100선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며 "당분간 코스피는 3000~3300선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