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모더나 백신 700만 회분 공급 임박...집단 면역 시기 앞당길까

2021-09-05     박순원 기자
백신접종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받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5일 국내에 추가로 공급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126만3천회분이 이날 오후 3시 32분께 KE8262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어온 모더나 백신은 미국에서 제조된 물량이다. 추진단은 "이번 물량은 50대 연령층의 2차 접종과 18∼49세의 1차 및 2차접종 등에 고루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또 255만2천회분이 6일 오후 2시 40분께 KE0256 항공편으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백신 또한 미국에서 제조한 것이다.

앞서 모더나사는 지난달 공급 차질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 이후 이날까지 701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3일 101만7천회분, 이달 2일 102만1천회분, 3일 90만5천회분, 이날 126만3천회분이 차례로 들어왔다. 이를 합치면 총 420만6천회분으로, 약속 물량의 60%다.

6일 도착분까지 포함하면 96.4%인 675만9천회분이 공급되는 셈이다. 이날 물량을 제외하고는 25만1천회분이 더 들어와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계획된 701만회분 가운데 일부가 아직 공급되지 않은 데 대해 "시차 및 현지 수송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도착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모더나 백신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선적이 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접종계획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도입된 물량으로도 18∼49세 연령층은 예약 일정대로 접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정례 브리핑에서 "6일 도착할 물량까지 합치면 약속했던 701만회분에 근접한 수치로, 정부가 예약을 받은 인원과 접종목표에 따른 접종계획 수행에 큰 차질이 없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남은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9월 전체 공급분을 포함해 모더나사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으며, 결정되는 부분은 바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간의 미시적인 공급 차질까지 문제 삼아 사과를 요구할 계획까지는 없다"면서 "다만 이후의 9월 공급 물량을 좀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