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영향?...싱가포르, 백신접종 완료 80%에도 신규 확진자 최다

2021-09-08     최정미 기자
항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 완료율이 80%가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8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32명이 발생, 지난해 8월 5일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328명이 지역 감염자인데, 절반 이상인 185명이 이전 확진 사례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최다 규모로, 특히 일주일 전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역감염자 수도 이미 지난주 1천200여명으로 직전 주 약 60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추세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면 한 달 내에 일일 확진자가 2천 명이 될 수도 있다"며 향후 2주간 모임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싱가포르 국립전염병센터(NCID) 책임자인 레오 이 신 교수는 신문에 "델타 변이에 관해서는 한 가지는 명확해졌다. 백신 접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백신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레오 교수는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라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으며 경계를 게을리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