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테러지원국 분류 북한 자산 3169만 달러 동결 

2021-09-09     이주희 기자
[출처=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테러 지원국' 명단에 있는 북한 관련 자산을 3169만 달러(약 370억원)로 동결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 테러리스트 자산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이 동결한 북한 자산 규모가 3169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보다 8만 달러 늘었다.

앞서 OFAC는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9 북한 동결 자산을 4448만 달러로 집계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재분류 등을 거쳐 이 수치를 3161만 달러로 수정했다.

북한 자산은 미국 은행에 예치된 북한 자금이나 미국 금융 금융권과 연계된 해외 은행에 있는 대북 제재 위반 자산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는 대북제재는 북한 정부뿐 아니라 북한과 연계된 활동을 벌이는 개인과 기관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의 수치는 이들 모두에 대한 동결 자산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담겨 있다.

다른 테러지원국 지정 국가들인 이란과 시리아의 지난해 동결 자산은 각각 7375만 달러와 3532만 달러였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다가 2008년 제외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속적인 테러 활동 정황이 있다는 이유로 2017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미 재무부는 매년 국무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에 대한 자산 동결 현황을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