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공정폐수 '무방류 100일' 달성…'수질오염제로'에 한 걸음

2021-09-10     이예은 기자
[출처=영풍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해 도입한 무방류시스템으로 공정사용수(폐수) 무방류 100일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지난해 11월 320여억원을 투입해 무방류시스템을 완공하고 시험운영을 거쳐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무방류시스템은 '상압 증발농축식'으로 제련 공정에 사용한 물을 끓여 증발시킨 뒤 수증기를 포집해 만든 물은 공정에 재사용한다. 이후 남은 불순물은 고체화 해 폐기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석포제련소는 5월 31일 이후 하루 평균 1520여톤을, 100일간 총 15만2000여톤을 무방류설비로 처리했다. 여기에는 공정사용수와 함께 지하수오염방지공을 통해 양수된 지하수가 포함돼 있고, 무방류설비로 처리된 물은 모두 공정에 재사용됐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무방류설비의 처리 용량을 확대하고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해 150억여원의 예산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연내에 결정화기(Crystallizer) 1기를, 내년 8월까지 증발농축기(Evaporator) 1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박영민 석포제련소장(부사장)은 "'무방류 100일'은 시스템이 안정화됐다는 의미로 '수질오염제로'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내년에 지하수 차집시설 1차 공사가 완공되면 제련소 앞 하천의 윗물과 아랫물 수질이 같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