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일러시 파격 혜택…삼성 파운드리 공장 결정 속도 붙을 듯

2021-09-10     최종원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 제2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후보지 선정을 두고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후보지 중 한 곳인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테일러시가 대규모 세제 혜택 부여 방안을 포함한 인센티브 결의안을 승인하면서 삼성전자의 최종 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프레스 등 현지 지역매체에 따르면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이날 삼성에 제공할 인센티브에 관한 합동 회의를 열고 최종 결의안을 승인했다. 테일러시는 이날 통과한 결의안을 바탕으로 주민 공청회를 연다.

결의안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2026년 1월까지 600만 평방피트(약 55만7418㎡)이상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을 경우 테일러시정부는 삼성전자가 납부할 향후 10년간의 재산세 92.5%를 보조금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그 이후 10년간은 90%, 그 다음 10년간은 85%를 돌려주기로 정했다.

현지 매체 오스틴비즈니스저널은 "삼성전자의 투자는 텍사스주에서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유치는 카운티를 넘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해석했다.

테일러시가 대규모 세제 혜택을 내세우며 유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테일러시가 제안한 인센티브안을 살펴봤다"며 "다른 후보지의 인센티브안까지 포함해 모두 비교한 후 최종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주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 제네시 카운티 등 총 5곳을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