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휴일 효과' 실종... 수도권 1220명, 전체 확진자 70% 차지

2021-09-12     이주희 기자
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최소 1630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 1326명 집계 이후 5시간 만에 304명 늘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1757명(최종 1865명)에 비해 127명 줄어든 수치다. 전주 토요일(4일) 동시간대 1483명(최종 1490명)과 비교하면 147명 많다.

수도권 감염자는 1220명(75%), 비수도권 감염자는 410명(35%)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사흘 연속 70%대를 넘겼다. 확진자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역별 확진자는 서울이 6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420명, 인천 144명, 충남 69명, 대구 59명, 대전 45명, 충북 45명, 부산·경남 각 41명 등 순이다.

이밖에 울산 31명, 경북 20명, 강원 19명, 광주 17명, 전북 14명, 전남 5명, 제주 4명 등이다. 세종은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았다.

서울은 이날 '토요일 동시간대'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지난 7일부터 닷새째 600명 선을 넘겼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가 20명 추가됐다.

이에 따라 관련 누적 서울 확진자는 89명으로 불어났다. 이어 양천구 소재 직장 관련 6명(누적 70명), 중구 소재 직장 관련 2명(누적 29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1명(누적 52명) 등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기의 경우 기존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남양주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3명(누적 18명), 광주시 대안학교 관련 2명(누적), 고양시 제조업 관련 1명(누적 32명), 양주시 가구제조업 관련 1명(누적 17명), 광주시 기계제조업 관련 1명(누적 11명) 등이다.

해외유입 감염자는 4명이며, 나머지 대다수는 지인 및 가족 등 일상 접촉에 의한 산발 감염자로 파악됐다.

비수도권에선 충남이 이날 최다 확진자 수를 보였다. 부여에서 외국인 전수검사 결과 12명이 이날 양성판정됐으며, 천안에서는 건설현장 근로자 3명이 감염됐다. 또 아산 교회 관련 1명도 추가 확진됐다. 아산 교회발 누적 확진자는 104명이다.

이달들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충북에서는 새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필라테스와 관련 5명(누적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청주 자동차대리점 관련 확진자도 2명(누적 12명) 더 늘었다.

경남은 창원·양산·거제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이어졌다. 거제 조선소·종교시설 관련해 7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또 양산 보육·교육시설과 관련해 5명(누적 61명), 창원소재 회사 관련 3명(누적 6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울산에선 음식점 관련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는 55명이 됐으며, 목욕탕 관련해서도 1명이 더 추가돼 누적 68명이 됐다.

부산은 해운대 목욕탕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목욕탕 종사자 1명이 확진돼 진행한 이용객 97명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