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벨라우스 군사훈련 참관하며 독재국가 힘실어... NOTO 우려

2021-09-14     김 선 기자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10일부터 16일까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 등에서 진행되는 벨라루스와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지켜보며 서방에 맞서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양국 간의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14일 타스·A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자국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450㎞ 떨어진 니줴고로드주(州)의 '물리노' 훈련장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과 양국의 연합훈련 '자파드-2021'(서부-2021)을 참관했다.

이날 훈련에는 탐색 및 사격지원 신형 무인전투 차량(로봇)인 우란(uran)-9를 비롯해 러시아의 최신형 무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2009년부터 4년마다 이 훈련을 해오고 있다. 이번 훈련은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9개 러시아 훈련장과 5개 벨라루스 훈련장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모두 20만 명의 병력과 80대 이상의 군용기, 760대의 각종 군사 장비(탱크 290대, 각종 포 240문, 함정 15척 포함)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훈련에는 양국 군인 외에 아르메니아와 인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등의 군인들도 소규모로 참여한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소개한 바 있다.

폴란드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 일부는 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우려를 표했다고 AP는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공동 군사훈련은 항시적인 과정"이며 "이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이들 국가의 우려를 일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서방과 냉전 이후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군사 지원을 강화하며 대서방 공조를 다지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