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IS 연쇄 테러에 "제압 가능"...자신감 내비쳐

2021-09-21     최정미 기자
시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테러와 관련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부는 IS를 제압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1일 톨로뉴스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전날 인터뷰에서 "탈레반 과도정부는 아프간의 이슬람국가(IS 또는 Daesh)를 제압할 수 있다"며 "이슬람국가는 우리를 위협할 능력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슬람국가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아프간 국민들의 미움을 받기 때문"이라며 "아프간 국민은 아무도 그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슬람국가에 대한 우리의 전투는 과거에 효과적이었고, 우리는 그들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무자히드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주말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하고, IS가 배후를 자처한 뒤 나왔다.

IS는 "18일 (낭가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에서 탈레반 측 차량 3대를 겨냥해 각각 3건의 폭탄 공격을 했다"며 "19일에도 탈레반 차량에 대한 공격이 있었고 탈레반 대원 3명 이상이 숨졌다"고 선전매체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IS는 이틀간의 공격으로 탈레반 대원 15명 이상이 죽었고 2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19일 발생한 테러로, 탈레반 대원 근처에 있던 민간인 두 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반면,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정보당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18일 3명과 19일 1명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러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최소 4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