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제도 닷새째 화산 폭발…비행기 운항도 중단

2021-09-25     최정미 기자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화산이 폭발한 지 닷새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여전히 용암과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고 A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까지도 이어진 화산 폭발로 현장을 정리하던 소방대원들은 철수해야 했고, 하늘 위로 6㎞나 솟아오른 화산재 때문에 지역 항공사인 빈터는 비행을 취소해야 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1130차례나 감지됐던 지진은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하지 않았으나, 용암이 흐르는 속도가 시간당 1m로 현저히 느려져 추가 피해 발생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화산이 처음 폭발한 직후 용암의 속도는 시간당 700m 수준이었으며 속도가 느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용암의 높이가 최고 15m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용암이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용암이 끝내 바다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용암은 인구 8만명이 거주하는 라팔마섬에서 180헥타르(㏊)를 뒤덮었고 주택 400여 채를 파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