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다시 속도 내지만…미접종자 예약은 2%에 불과

2021-09-25     이가영 기자
연휴

연휴 동안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시 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접종을 미뤄 온 미접종자의 예약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신규 1차 접종자는 56만186명, 접종 완료자는 37만586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1·2차 합산 접종자 수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20일 3만1255명, 21일 1만655명, 22일 4만3191명 등으로 5만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전날에는 93만605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연휴 내내 71%대에 머물렀던 1차 접종률도 72.3%(누적 접종자 3713만2188명)로 올랐고, 접종 완료율도 44.0%로 높아졌다.

이처럼 정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애초 접종을 거부하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취소한 미접종자의 예약은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접종자의 예약률은 전날 기준 2.7%(578만7248명 중 15만5425명)에 그쳤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1차 접종률 목표치를 기존 70%에서 80%로 10%포인트(p) 높여 잡은 정부로서는 이들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지만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셈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와 관련해 "미접종자에 대한 사전 예약이 추석 연휴 시작 시점인 지난 토요일에 시작됐고, 이제 막 연휴가 끝났다"며 "앞으로 남은 예약 기간은 접종 기회를 놓쳤던 분들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접종자의 예약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예약자는 내달 1일부터 16일 사이에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