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콜 자동차 200만 대 넘어 ··· 제네시스 전기차 G80 등 제작 결함 잇따라

올해 리콜된 자동차 수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어 전장부품·배터리 결함 원인 전동화 모델의 품질 논란··· 전기차 신뢰 저하 우려도

2021-09-28     김나연 기자
제네시스

올해 리콜된 자동차 수가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현대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총 5개 차종 50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자동차의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의 제작 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2일 자동차리콜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리콜 자동차 수는 총 1829개 차종 224만 4696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7개 차종 161만 7813대인 것에 비해 38.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 177대는 구동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인버터 내부 부품이 불에 타 훼손돼 주행 중 시동이 꺼지고 이후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우려 가능성이 생겨 리콜이 결정됐다.

제네시스의 첫 순수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은 지난 7월 공식 출시된 것으로 제네시스 중형세단 G80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엔진과 미션 등이 제거되고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파생 모델이다.

한국GM은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 177대를 주행 중 시동 중단 우려로 리콜 조치했으며 현대차는 지난 6월 14일부터 8월 27일까지 해당 모델 177대를 대상으로 인버터 교체 리콜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F-TYPE P300 컨버터블 등 2개 차종 34대도 바퀴 잠김 방지식 제동장치(ABS) 소프트웨어 오류로 ABS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제동 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한편 리콜 사례 증가는 자동차업계가 기존 모델보다 전장 부품 수가 많고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전동화 모델의 품질 논란이 향후 출시될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