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3주년' KB금융 윤종규 회장, "ESG경영 통해 금융 역할 강화"
"금융·비금융 연계…최고의 금융플랫폼 기업 만들어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고, 사회 안전망으로서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29일 강조했다.
이날 KB금융 여의도본점 신관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윤 회장은 "경영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로 ESG경영은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ESG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경영이며, 고객·직원·주주를 위함은 물론이고 한발 더 나아가 사회와 환경까지도 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사회적기업과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동반성장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포용적 금융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또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저탄소·친환경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국내 금융 지주사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친환경 글로벌 캠페인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해 친환경 금융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향후에도 저탄소·친환경 경제 전환에 따른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ESG 상품과 투·융자를 확대해 금융회사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과 소임을 이행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ESG경영뿐 아니라 △핵심 경쟁력 강화 △최고의 금융플랫폼 구축 △개방적·창의적 조직 문화 구현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미래 금융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KB금융을 만들기 위해서다.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등 부문별 핵심 사업모델을 강화함으로써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경쟁력도 확보해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이 아닌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KB금융만의 차별화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내달 새롭게 탄생하는 '뉴(New) 스타뱅킹' 중심의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비금융 플랫폼의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리브부동산과 KB차차차, KB헬스케어, 리브모바일 등 비금융 플랫폼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성을 지닌 최고의 인재 양성과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구축도 강조했다. 금융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재이며, 자기주도적 학습 문화를 통해 융·복합 종합상담 역량을 키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집단지성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최근 금융산업의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유연한 자세로 과거의 관행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 변화에 알맞게 대처해야 한다는 ‘여시구진(與時俱進)’의 자세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