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늘 신규확진자 1953명.. 유행 장기화 속 연휴-단풍철 변수 '우려'

2021-10-09     강혜원 기자
코로나19

지난 7월 초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불씨가 석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는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2천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번 유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번주말 한글날 연휴(10.9∼11)에 가을철 나들이 인파까지 위험 요소가 산적해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신규 확진자는 1953명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4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938명보다 196명 적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석 달 넘게 이어지며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94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고, 이날로는 95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10.2∼8)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247명→2천85명→1천671명→1천575명→2천27명→2천425명→2천176명을 기록해 2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2천명 선을 넘었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2천4명에 달한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천50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되며 전체 지역발생의 75%를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한글날 연휴에 단풍철까지 맞물리면서 확산세가 다시 커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1주간 휴대전화 이동량이 약 1억2천412만 건으로 직전 주(9.20∼26) 1억1천554만 건보다 7.4%(858만 건)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전주 대비 14.3%(1천922만 건) 감소했지만, 8월 말∼9월 초와 비교하면 더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유명 산지나 여행지를 찾는 사람은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5주간 '가을철 여행 방역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관광 목적으로 운영되는 전세버스의 경우, QR코드 등을 활용해 탑승자 명단을 반드시 관리해야 하며, 운행 전후 차량을 방역해야 한다. 버스 내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다 적발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