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턱걸이' 본선행…이낙연 불복에 내홍 조짐

송영길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

2021-10-11     이한별 기자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득표율 50.29%)으로 선출된 가운데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불복하며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

11일 이낙연 측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아야 하며, 이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경선 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것은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를 지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0일 민주당 선관위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명백히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 공식적으로 '무효표 처리' 관련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낙연 측의 이의신청 관련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송 대표는 이날 이 후보와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거라는 게 결과를 수용하는 데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며 "저도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당 대표가 됐기 때문에 아픔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측은 이낙연 측의 이의신청에 대해 "승복 해주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도 경선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된 부분을 언급했고, 과정을 봐도 절차에 위배됐다든지 하는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