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당시 분양한 ‘서울 아파트’ 4년 만에 평균 10억 올라

경재만랩, 2017년 분양 아파트 실거래가 발표…평균 128% 상슴 최고 거래액 금액 ‘반포센트럴자이’ …올해 9월 45억원에 거래 영등포 신길 ‘보라매SK뷰’·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상승폭 확대

2021-10-13     김주경 기자
서울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017년도에 분양한 서울 지역 일부 새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분양가 대비 평균 2.5배가량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12월까지 8개월 동안 분양한 서울 아파트 중 지난달에 실거래가 이뤄진 10개 단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분양가 대비 평균 128.3%, 금액으로 환산하면 평균 10억2000만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대비 9월 실거래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전용면적 59.97㎡다.

이곳은 지난 2017년 11월 DL이앤씨(대림산업)와 롯데건설이 공동 분양한 아파트다. 당초 분양가는 4억40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11억7500만원(18층)에 손바뀜하면서 분양가 대비 7억3500만원(167%) 뛰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전용 114.96㎡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 금액만 놓고 보면 이번에 조사한 아파트 중 가장 높다. 해당 단지는 2017년 9월 GS건설이 분양했으며, 분양가격은는 19억1000만원이었으나, 올해 9월 45억원(16층)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25억9000만원(135.6%)이나 뛴 셈이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SK뷰’ 전용 84.98㎡도 오름폭이 컸다. 2017년 5월 SK에코플랜트(현 SK건설)에서 6억7000만원에 분양했으나 올해 9월 17억원(13층)에 팔렸다. 4년 5개월만에 10억3000만원(153.7%)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지역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몰리고 있는 반면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아 신규 아파트의 몸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