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박성중 "MBC 사내기강 문제…매년 20여건 징계"

2021-10-14     강혜원 기자
대국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MBC의 사내 기강이 흔들리면서 임직원 징계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MBC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MBC는 2019년 27건, 2020년 25건의 임직원 징계를 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만 해도 20건에 달했다.

해고, 정직, 감봉, 주의를 아우른 수치다. 특히 해고만 6건에 달했다.

징계 사유로는 취업규칙 위반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방송사고 11명, 직장 내 성희롱이 5명, 채용 비위가 3명 순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성 착취 동영상이 유통된 텔레그램 'n번방' 가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기자는 취업규칙 위반을 이유로 해고됐다.

'검언 유착' 의혹 보도 관련 내부 정보를 다른 언론사에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기자는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고 스스로 사표를 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관련 취재를 하면서 경찰을 사칭한 취재진은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정직 6개월과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외에도 도쿄올림픽 중계방송 사고에 대한 징계, 8년 전 기사에 대한 보복성 징계가 포함됐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방송문화진흥회의 MBC 경영평가에 징계 현황을 첨부해야 한다"며 "공정한 방송을 제작할 수 있도록 무너진 사내 기강을 바로잡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