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부 “北 탄도미사일 발사 매우 유감”

2021-10-19     최문수 기자
서훈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원회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9일 올해들어 여덟 번째 무력시위로 북한이 이날 오전 쏘아올린 미상 발사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이날 쏘아올린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뒤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고자 미·중·일·러 등 주요국과 활발히 협의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번 무력 도발이 이뤄졌다는 데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 약 1시간 10분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발사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조속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하며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신속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17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신포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건조 중인 장소로 일각에서는 북한이 2년여 만에 SLBM 시험발사를 재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이런 도발이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으로 다시 활기를 찾는 듯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시다

기시다 총리는 19일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교도통신을 통해 전한 뒤 방문지인 후쿠시마(福島)시에서 기자들에게 “지난달 이래 북한이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고도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