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北과 접촉 중, 비핵화에 집중... 여러 제안으로 반응 기다려”

2021-10-20     정세윤 기자
웬디

19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은 북한과 직접 접촉했다"며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1년 연례 만찬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직접 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북미간 직접 접촉이 누구에 의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자세한 내용까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내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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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부장관은 "여러 번 밝힌 대로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이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안보 위협에 해당하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전적으로 규탄한다"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국과 일본 등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향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그리고 더 넓은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linchpin)"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