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병사도 간부처럼 머리 기른다

2021-10-25     강혜원 기자

앞으로 군 병사들도 간부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게 됐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두발 규정 관련 '가이드라인'이 담긴 지침이 조만간 전군에 하달된다. 국방부는 현재 각 군이 자체 마련한 개선안을 취합하고 막판 검토 중이다. 

이번 지침 핵심은 간부와 병사 간 두발 규정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해진 범위 내에서라면 병사들도 간부처럼 똑같은 머리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이제껏 머리 길이에서 차별이 있어왔다. 간부는 '표준형'과 '스포츠형' 중 선택할 수 있지만 병사에겐 스포츠형만 허용됐었다.

앞서 지난해 9월 군인권센터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사회적 신분에 따른 평등권 침해의 차별 행위이므로 각 군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진정을 냈다. 이어 인권위는 국방부에 해당 진성 서류를 전달하고 현행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달 활동이 종료된 민·관·군 합동위원회에서도 "간부와 병사 간 상이한 두발 규정은 신분에 따른 차별이라는 인식이 증대된다"며 두발 규정을 단일화를 권고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