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 시리아·이라크 군사작전 승인 2년 연장

2021-10-27     강혜원 기자
에르도안

 

유철종 특파원 = 터키 의회가 26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이라크 내 터키군 군사작전 승인을 2023년 10월까지 2년 더 연장했다.

리아노보스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친여 극우주의 성향의 민족주의행동당(MHP), 야당인 좋은당(IYI) 등이 군사력 사용 승인안을 지지했다.

반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과 친쿠르드계 야당 '인민민주당'(HDP)은 반대했다.

CHP 대표는 시리아·이라크 군사작전 승인을 "터키의 아들들을 불 속으로 던지려는 시도"라며 비난했다.

터키군의 군사작전은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민병대(YPG) 격퇴를 염두에 둔 것이다.

터키 의회는 지난 2014년 10월 처음으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당초 1년 기한의 승인은 이후 계속 연장돼 왔다.

터키는 2016~2020년에 걸친 일련의 군사작전을 통해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YPG를 몰아내고 해당 지역 도시들을 통제하고 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시리아 북부를 테러리스트로부터 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면서 YPG 격퇴를 위해 다시 한번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YPG는 터키 접경지대인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자치정부의 무장세력인 시리아민주군(SDF)의 주축을 이루는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