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서 잠자는 1조8894억원 찾아가세요"

12월24일까지 상호금융업권서 '숨은 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진행

2021-11-04     이한별 기자
[출처=연합뉴스]

금융당국과 상호금융업권이 금융소비자의 숨은 자산을 찾아주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전 상호금융업권 공동으로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휴면·장기미거래 예·적금 및 미지급 출자금·배당금(이하 '휴면 예·적금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장에서 잠자는 숨은 자산 찾기 캠페인'은 내달 24일까지 전 상호금융업권 공동으로 추진된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원, 금융결제원,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상호금융 중앙회 공동으로 진행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상호금융업권에서 찾아가지 않은 휴면·장기미거래 예‧적금(1조6320억원)과 미지급 출자금‧배당금(2574억원)은 총 1조8894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휴면·장기미거래 예‧적금은 △농협 1조2503억원 △신협 1921억원 △새마을금고 1074억원 △수협 668억원 △산림 154억원 등이다.

미지급 출자금‧배당금은 △농협 1573억원 △신협 448억원 △새마을금고 438억원 △수협 74억원 △산림 41억원 순이다.

조합은 숨은 자산이 있는 소비자에게 개별 안내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도 자산 조회와 환급 방법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휴면 예·적금 등을 보유한 전체 고객에게 금액 및 환급방법 등을 우편발송, 이메일, SMS 등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또 캠페인 안내문을 각 중앙회 홈페이지와 ATM, 중앙회 어플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숨은 자산을 보유한 고객은 조합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 작성 이후 자산을 수령할 수 있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해서는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또는 금감원 '금융소비자포털'에서 자산을 한번에 조회가 가능하다.

휴면 예·적금은 50만원까지, 미지급 출자금·배당금은 1000만원까지 즉시 본인의 다른 계좌로 이전하거나, 기부할 수 있다. 해당 금액을 초과할 경우 영업점 직접 방문을 통해 수령이 가능하다.

또 농·어업인과 중장년층 이상 고객이 많은 상호금융업권의 특성상 모바일 등을 통한 자산 조회·수령이 어려울 수 있어 조합 영업점마다 캠페인, 조회·환급 절차를 안내하는 전담 직원을 지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은 본인의 소중한 숨은 자산을 보다 쉽게 찾아 이를 생활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조합도 국민의 재산을 잊지 않고 찾아줌으로써 상호금융업권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