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1000억원 증자 결의…"중장기 성장기반 확보"

2021-11-26     김수영 기자
서울

하나생명이 1000억원을 증자해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내실을 다지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하나생명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금납입과 증자 등기는 다음달 중순경 마칠 예정이다.

하나생명의 올해 10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3140억원으로,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4140억원으로 늘어난다. 하나생명은 이를 통해 지급여력(RBC)비율도 153%(10월 말 기준)에서 200%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사 건전성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생명은 이번 증자를 토대로 디지털 GA와 제휴를 맺는 등 신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GA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형 GA 설립도 검토했지만, 회사 상황을 고려해 디지털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이 디지털 GA 매출 확대를 꾀할 경우 제휴 맺을 곳으로는 토스, 보맵, 해빗팩토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의 분야에서 4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입 고객 수도 2100만명이 넘는 국내 대표 금융플랫폼이다.

보맵은 보험권 대표 플랫폼으로 발돋움한 업체다. 보맵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디지털 역량과 결합해 체계적인 분석으로 신뢰성을 높여,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객관적인 보험 분석과 카카오톡을 활용해 비대면 보험 상담과 가입을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생명이 어떤 GA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 영역을 확대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