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키로나’ 유럽 9개국 15만바이알 초도물량 공급 개시

글로벌 판매 확대 본격화

2021-11-30     조필현 기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 레그단비맙)’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이 시작됐다.

30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전 세계 56개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유럽 내 9개 국가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초도물량 15만바이알(vial, 5만명 투여분)은 올해 안에 출하될 계획이고,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 및 초도물량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나머지 47개 국가들과도 ‘렉키로나’ 수출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초도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국들은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 속한 국가로서 이들 외에도 ‘렉키로나’ 공급에 대해 문의하는 국가들이 계속 이어지는 등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점 역시 ‘렉키로나’ 공급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5~21일 보고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주 전 대비 11% 늘어난 약 2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글로벌 신규 확진자는 67%에 해당한다.

WHO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추워진 날씨 탓에 실내 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악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회 투여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의료 부담 완화를 이끌 수 있는 렉키로나의 강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글로벌 공급 확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며 “추가 공급 계약 및 후속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알리면서 시장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