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간호사 사망 깊이 사과”

2021-11-30     김 선 기자
[출처=의정부을지대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간호사 A씨 사망과 관련해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망한 간호사 A씨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경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발단으로 제도 개선을 통한 새로운 근무여건을 구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현황에 대해선 “일부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추가적인 자료 확보의 어려움 등 자체조사만으로는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있다"며 "자칫 섣부른 발표가 오히려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제2, 3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별도 발표없이 현재 진행 중인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결과 관련자의 혐의가 인정되면 일체의 관용없이 징계위원회 회부 등의 엄정한 조치를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개선안도 내놨다.

간호사 업무현장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인수인계 환경을 개선하고 즉각적인 변화를 유도하고자 서면(비대면) 인수인계 활성화, 병동순회 당직제 운영, 인수인계 교육 및 행동지침 매뉴얼 배포, 근무환경에 대한 정기적 설문조사 등을 도입했다.

아울러 논란을 가져온 근로계약서 특약조항은 직원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고려해 모두 삭제했다.

이번 사고로 외상후 스트레스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직원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사후대응 프로그램을 신청 및 제공하고, 개원초기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교직원 대상으로 제공하던 ‘힐링 프로그램’을 확대·지원한다.

윤병우 을지대병원 원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분들과 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직원의 불편과 어려움 등을 주의깊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실무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조치와 개선을 통해 환자 안전과 향상된 의료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