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인제대병원 이어 분당서울대병원도 ‘의사 노조 출범’

14명 노조 가입신청처 제출

2021-12-02     김 선 기자
[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임상교수들 중심으로 노조가 설립됐다.

이번 노조 설립은 아주대병원, 인제대병원에서 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노조가 설립된 이후 국립대병원에서 비정규직 교수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내 첫 사례다. 

2일 분당서울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정식 명싱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요원 노동조합(노조)'이다.

노조 관계자는 "환자가 병원에서 좋은 진료를 받으려면 의사가 진료에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의사가 진료를 열심히 보고 연구를 하려면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노조 설립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에서 환자를 볼 때 구시대적인 조직문화와 본질에서 벗어난 평가 등에 의해 의사가 진료·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근로자로서 지위 인정을 받기 위해 교섭권 행사로 근로자의 권리를 주장하고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좀 더 환자들에게 의료의 본질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조는 국립병원으로서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병원 정책 기획과 운영 의사 결정구조의 투명한 공개와 정보공유, 향후 병원의 운영과 기획에 적극 참여 권리보장을 주문했다.

현재 노조에는 14명이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근무하는 진료 교수 인원은 총 98명으로, 계약직 교수는 32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