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데이터중심 경영 전사적 목표 삼아야"

2021-12-30     이한별 기자
김광수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30일 "금융회사는 기존의 금융을 넘어서서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데이터중심 경영을 전사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금융회사가 대변혁하는 금융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비금융 생활서비스 진출뿐 아니라, 가상자산과 가상공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로 산업과 금융이 융합되면서 금융·비금융 융합데이터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금융회사는 이미 보유한 금융 데이터 뿐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 가상자산과 가상공간에서 생성되고 있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금융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며 "환경뿐만 아니라 '포용금융'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양극화·불평등 심화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김 회장은 또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급격한 디지털화는 경영진들에게 익숙한 기존의 방식으로는 명확히 측정되지 않는 새로운 리스크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산업의 대격변은 기존의 방식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을 것.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한 리스크의 누적 뿐만 아니라,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가상자산의 폭발적 성장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금융회사는 새롭게 도입되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며 "이를 실시간으로 통제·관리·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복원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