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향해 대장동 특검 촉구 “언론 겁박하는 민주당...떳떳하면 특검 받아라”

2022-01-11     최문수 기자
국민의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측이 비임 혐의에 대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이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특검을 촉구했다.

김 씨의 변호인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정민용 변호사 등의 첫 공판에서 “‘7개 독소조항’이라는 것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기본구조로, 당시 정책 방향에 따라 성남시의 지시·방침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발혔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보부 강전애 상근부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언론을 겁박하는 이재명의 민주당, 떳떳하면 특검을 받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부대변인은 “오늘 민주당 선대위는 ‘이재명 지시’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며 ‘성남시 공식 방침’으로 표현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며 위 변호인의 워딩을 옮겨 기사화한 언론사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2021년 10월 18일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설계자는 내가 맞다’고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이재명 본인이 인정했던 내용인데다, 피고인의 변호인이 법정에서 한 진술을 그대로 인용한 언론사들에 대하여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문제를 제기한단 말인가”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부대변인은 “이는 기자들을 위축시켜 민주당에 유리한 기사를 작성하도록 ‘언론탄압’을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또한 이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다. 민주당은 언론을 겁박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의혹들을 가리려 할 것이 아니라, 억울하고 답답하면 특검을 받으면 될 일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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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본부 최지현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아무리 회피하고 싶은 질문이더라도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다. 그런 일에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는 듯 비아냥거린 것이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최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설계에 반대했던 부하 직원 김문기가 사망했을 때도 춤추는 영상을 내보내더니 대장동 핵심들의 재판은 관심이 없다고 한다. 타인의 고통이나 상황에는 공감을 전혀 못 하는 것인가. 딴청부리면 책임이 은폐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김만배 씨의 이와 같은 주장은 ‘이재명 후보가 무죄이면 나도 무죄, 그가 유죄이면 나도 유죄’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대장동 비리 의혹의 실행자인 김만배 씨가 설계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협박성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대변인은 “김만배 씨를 비롯한 대장동 투기 세력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가 설계한 방침 덕분에 약 4040억 원의 배당 이익을 얻었고, 이후 아파트 분양 사업에서도 수천억 원대의 추가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것이 배임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