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례적 부검 브리핑’과 민주당의 즉각 반응...국민적 의혹 키우는 꼴”

2022-01-13     최문수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이 모 씨의 사인이 심장 질환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온 데 있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즉각적 반응을 두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더욱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모 씨의 사인은 ‘대동맥 박리와 파열’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동맥 박리와 파열’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환자에게 생길 수 있는 심장질환이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경찰 브리핑 직후 ‘사인이 밝혀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대위 관계자들이 앞다퉈 ‘부검을 통해 심장질환으로 인한 대동맥 파열이 사인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고 말하며 “경찰 스스로도 부검 결과 발표를 ‘이례적’이라고 했다. 혈액 검사와 약물 검사를 하기 전 1차 부검 구두소견이 나오자마자 브리핑한 사례는 최근 들어 없다”고 의구심을 던졌다.

선 대변인은 “경찰의 발 빠른 발표와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즉각적’ 반응이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종 부검 결과도 아니고, 1차 소견에 불과함을 모릴 리 없는데, ‘사인이 확인됐으니, 더 이상 떠들지 말라’는 식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 대변인은 “당장 유족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유족들은 ‘고인은 그동안 별다른 건강 악화 징후가 전혀 없었고 신용카드 내역을 봐도 최근 병원 진료 내역이 나오지 않는다. 고인의 사망 원인보다 고인이 제기해 온 의혹에 집중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 대변인은 “의사들은 대동맥 박리 환자의 통증에 대해 ‘뽀개진다’, ‘칼로 찢는 것 같다’, ‘도끼나 망치로 내려치는 것 같다’ 등 일생 동안 경험한 가장 심한 통증으로 느끼고 대개 처음에 가장 심하고 이후 수 시간 이상 지속된다고 말한다. 편안한 자세로 가만히 누워있다 사망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선 대변인은 “근거 없는 음모론 확산도 경계해야 하지만, 공익제보자의 석연찮은 죽음의 원인을 지병으로 서둘러 봉합하려는 시도 역시 경계해야 마땅하다. 경찰의 ‘이례적 부검 브리핑’과 민주당의 즉각적 반응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더욱 키울 것”이라며 “사자에 대한 예의와 유족의 슬픔도 외면한 채 스스로 ‘이례적’ 발표를 택한 경찰과, 반색하듯 야당 공격의 도구로 삼는 이재명 선대위에게 국민은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