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잘탄패밀리’ 누적 매출 1조 돌파..한미약품의 힘

작년 기준 1조9억 달성, 출시 12년 6개월만의 대기록 “1초당 3정씩 처방..에베레스트산 1962번 등반 횟수와 동일”

2022-01-27     김 선 기자
[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가 누적 처방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제약회사가 독자 개발한 의약품으로는 첫 달성한 쾌거다.

27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총 4종 18개 용량으로 구성된 아모잘탄패밀리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집계된 유비스트 기준으로 누적 매출 1조9억원을 달성했다. 2009년 6월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선보인 복합신약 ‘아모잘탄’으로 시작해 12년 6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12년 6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11억5,776만여정에 달하는데, 이는 출시 이후 1초당 3정씩 처방된 셈이다. 지금까지 판매된 아모잘탄패밀리 정제를 일렬로 세우면 에베레스트산을 1,962번 등반할 수 있는 1만7,366km에 이른다.

아모잘탄패밀리는 국민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기여했다.

12년여간 아모잘탄패밀리 성분 수입약을 단일제로 각각 복용했을 경우 보다 아모잘탄패밀리가 2,300여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했다.

예를 들어 아모잘탄 5/100mg의 2가지 치료성분을 수입약 단일제로 각각 복용하면 1,288원(2021년 보험약가 기준)의 건보 재정이 투입되지만, 아모잘탄5/100mg 1정은 924원으로 정당 364원(약 28%) 절감효과가 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MSD는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세계 다수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완제의약품을 글로벌 제약기업이 수입해 각국에 수출하는 한국 최초의 사례이다.

멕시코 중견제약사 실라네스는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를 중남미 시장에 판매 중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누적매출 1조원 돌파라는 기록도 뜻깊지만 아모잘탄패밀리라는 국산 의약품으로 의료진들께 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국민들께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고품질 의약품을 공급해 드렸다는 뿌듯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6월 대한민국 1호 개량신약으로 등재된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으로 여기에 다른 성분들이 하나씩 더해지면서 아모잘탄패밀리로 확대됐다.

아모잘탄패밀리는 ▲고혈압치료 개량·복합신약인 아모잘탄(암로디핀+로사르탄) ▲아모잘탄에 고혈압 치료성분(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로수바스타틴)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에제티미브)을 더한 4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엑스큐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