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잡이 경영' 선언한 LS그룹, AI·빅데이터·IoT 등 디지털 접목 '가속화'

2022-01-28     박영근 기자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초 취임식에서 '양손잡이 경영'을 선언하면서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이뤄야 한다고 천명했다. 회사는 이에따라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기술력에 AI·빅데이터·IoT 등 미래 기술 접목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LS전선은 28일 온라인 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원픽은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케이블의 실시간 재고 파악 및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를통해 회사는 기존 유통점들이 반나절씩 걸리던 재고 확인을 1분만에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스마트 공장'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청주공장은 시스템 적용 이후 저압기기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을 기존 7500대에서 2만 대로 확대시켰다고 전했다. 에너지 사용량도 60% 이상 절감하고 불량률도 100만개 중 7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LS-Nikko동제련도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자동 공정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를 추진중이다. 회사는 세계 2위 수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에 ODS가 추가되면서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를 출시했다. LS 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이 가능한 제품이다.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에너지 기업인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 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을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아울러 E1은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HUB' 구축을 추진해 빅데이터 기반을 조성하고, IoT·AI 등의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LS는 세계적으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또한 그룹의 경영 철학인 LS파트너십으로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