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방건설, 8년 만에 은평뉴타운 착공...공공임대로 2월 공급

대방건설 '디에트르' 브랜드 서울 첫 진출 단지 완공 시 은평뉴타운 대장주 등극 예상

2022-01-29     박순원 기자
대방건설

대방건설이 서울 은평뉴타운 아파트 건설 공사 첫 삽을 떴다. SH공사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한 지 8년 만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이달 중순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공사 착공에 돌입했다. 이로써 대방건설은 약 20여년 만에 서울 진출 기반을 갖추게 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다년간의 인허가 문제를 넘고 은평뉴타운 사업지 착공에 돌입했다”며 “약간의 설계변경을 거친 후 다음 달 입주자 모집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대방건설은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를 ‘민간 분양’이 아닌 ‘공공지원 임대’ 형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대방건설은 이 단지를 인근 시세보다 싼 값에 임대하고 분양 전환 의무 또한 규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경우 입주 예정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게 돼 주거비용 부담을 덜게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임대보단 분양을 선호하지만 건설사 자산에 여유가 있다면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며 “민간 분양으로 공급할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니 임대로 먼저 공급하고 분양 전환해 수익을 남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방건설은 은평뉴타운 현장에서 수익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트르 브랜드가 서울에 진출하는 첫 번째 현장인 것에 더 의미를 둔다는 설명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디에트르 브랜드가 서울에 진출하는 첫 현장이고 앞으로도 서울 공급 실적을 늘려갈 계획이라 당장의 수익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며 “10년 공공지원 임대로 분양하면서 분양 전환 의무는 따로 규정하지 않은 점을 통해 이런 의지가 투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방건설은 이 단지 입주자를 2월 중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는 단지 일부 설계를 변경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고 은평구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으면 곧바로 공급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은평뉴타운 대장주 아파트인 ‘스카이뷰 자이(2019년 준공)’ 전용면적 84m²의 시세는 매매가 13억원·전세가 8억원에 형성돼있다. 대방건설 은평뉴타운 단지 입주 시점이 2024년 쯤인 것을 고려하면 추후 이 단지의 가치는 이 가격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부지는 서울에 남은 마지막 택지라 특히 주목받는 곳”이라며 “이 단지가 완공될 경우 연식이 오래된 주변 단지에 비해 가치가 뛰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 지역 대장주 아파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