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거래 가뭄에 강남·용산구 아파트값도 내렸다…전세시장도 찬바람

서울 25개 구 가운데 24개 구에서 하락세 나타나

2022-02-18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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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가뭄 속에 고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돼 서울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약 2년 6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찬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일부 싼 매물 위주로만 팔리며 실거래가 하락 단지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서울 25개 구 가운데 중랑구(0.01%)를 제외한 24개 구의 아파트값이 하락 내지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지만 금주 조사에서는 0.01% 떨어졌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2020년 11월 2일(-0.01%)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최근 리모델링 등 호재로 강세를 보여왔던 용산구(-0.01%) 아파트값도 거래량이 줄면서 2020년 6월 1일(-0.02%)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서대문(-0.08%)·마포(-0.04%)·성북(-0.08%)·노원(-0.03%) 등지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도(-0.02%)와 인천(-0.01%) 시장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수도권 아파트값(-0.02%)은 3주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부산 아파트값은 2020년 6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고, 대구는 지난주 -0.07%에서 -0.09%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세시장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찬바람이 불고 있다.

2주 연속 보합이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들어 0.01% 내리며 하락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2019년 8월 26일(-0.01%) 조사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경기는 -0.01%에서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0.10%), 종로구(-0.08%) 등지의 낙폭이 확대됐다. 종전 계약 대비 최대 5% 인상으로 제한되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늘면서 신규 계약 물건의 전셋값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그간 전셋값이 많이 올랐던 이들 지역에서 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도별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