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트라젠타 매출 1221억” 베링거 효자품목 역할 ‘톡톡’

내년 특허 만료 앞둬

2022-02-25     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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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DPP-4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성분 리나글립틴)’가 지난해 국내에서만 매출 1,2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젠타는 베링거인겔하임에서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효자품목’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트라젠타는 2012년 141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 '트라젠타듀오'와 함께 58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기면서 1,012억원을 보였다.

이후 2018년 1,178억원, 2019년 1,195억원, 2020년 1,207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매출 1,221억원을 보였다.

트라젠타는 용량 조절이나 증량 기간 없이 1일 1회 단일 용량으로 복용이 가능해 국내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치료 옵션으로 입지를 굳혔다.

작년 기준으로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은 대략 5,70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트라젠타를 비롯해 모두 9개 품목이 출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중 트라젠타는 네 번째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9개 품목은 트라젠타 외에 '자누비아(시타글립틴)'·'가브스(빌다글립틴)'·'온글라이자(식사글립틴)'·'제미글로(제미글립틴)'·'네시나(알로글립틴)'·'테넬리아(테넬리글립틴)'·'가드렛(아나글립틴)'·'슈가논(에보그립틴)' 등이다.

DPP-4 억제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한국MSD의 자누비아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1월~10월 사이 DPP-4억제제 점유율은 자누비아가 28.20%를 차지했다. 이어 제미글로가 20.63%, 트라젠타가 20.59%로 뒤를 이었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내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트라젠타만의 강점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독특한 특장점을 앞세워 현재의 시장 리더십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