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혼란 틈타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추정 물체 발사

2022-02-27     최정미 기자
지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선이 쏠린 가운데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추정 물체를 기습 발사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이어 28일 만의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사거리, 고도, 속도 등은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0일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바 있다. 

합참에 따르면 당시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함경남도 일대에서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원인철 합참의장은 공군작전사령부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 탄도탄작전통제소, 중앙방공통제소를 방문해 대비 대세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본격적인 침공에 앞서 협상에 나설 의도를 제시했으나,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러시아가 무리한 요구를 제시하며 사실상 '항복'을 요구해 협상이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시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미국 압박에 대한 노림수란 분석을 내놨다. 무력 도발을 통해 미국 내 북한의 존재감이나 협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이 중국이 개최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엔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역시 동계올림픽 종료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했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했고, 중국 역시 국제사회에서 몸값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