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오가논’ 영광 재현 가능할까?

한국오가논 분사 이후 첫 간담회 개최..“여성건강 니즈 주목” 김소은 대표 “심혈관계·호흡기·피부과학 등 오리지널 제제 강화”

2022-03-03     김 선 기자
왼쪽부터

여성건강 전문기업 오가논은 네덜란드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러다 2007년 당시 세계 3대 피임 기업인 쉐링푸라우에게 전격 인수되면서 ‘오가논’ 기업명은 사라졌다. 이후 미국 MSD는 글로벌 여성건강 질환 분야 강화 차원에서 쉐링푸라우를 다시 인수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해 6월 한국MSD에서 ‘오가논’이 다시 부활했다.

한국MSD에서 공식 분사한 여성건강·바이오시밀러·만성질환 전문기업 이름을 ‘한국오가논’으로 정한 것이다. 옛 오가논 여성건강 전문기업 영광 재현에 나섰다.

한국오가논은 지난 2일 분사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여성건강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회사 측은 “여성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 및 충족되지 않았던 여성건강 관련 니즈에 주목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오가논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여성건강과 관련된 '임플라논', '오가루트란', '퓨레곤' 등이 있다.

앞으로 산후출혈·조산치료 솔루션과 자궁내막증 등 내분비학에 이어 폐경 이후 호르몬 결핍 여성 고유의 질환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부인과, 순환기내과, 신경과 등 다양한 의료진으로부터 전달받은 여성건강 관련 메시지들도 공유할 계획이다.

김소은 대표이사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 수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오가논은 심혈관계, 호흡기, 피부과학, 근골격계, 생식기 등 오랫동안 신뢰받아 온 만성질환 분야 오리지널 제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건강 분야는 여전히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고 미충족 수요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면밀한 조사와 통합적인 접근,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