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LNG 저장소 차단 비상...주민 5천여명 대피...

2022-03-05     한시형 객원기자
(삼척=연합뉴스)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한 산불이 거침없이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5일 진화 헬기 40여대를 동원해 불을 끌 계획이다. 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울진과 삼척에서 큰 불을 잡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확산했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밤새 울진군 북면과 삼척시 원덕읍에는 불이 꺼지지 않은 채 계속 타오르고 있다.

산림당국은 해가 진 이후에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한울원전 부근과 삼척 LNG 저장소 주변에 산불진화대원을 배치해 인명과 주요시설물 보호에 집중했다.

울진 주민 4천600여명과 삼척 주민 1천여명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5일 오전 5시 현재 울진과 삼척 사이 7번 국도는 여전히 통제된 상황이다.

산림 당국은 지금까지 산불영향구역이 울진 3천240㏊, 삼척 60㏊ 등 3천300㏊로 축구장 면적 4천621개에 이르며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규모라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택과 창고 등 50여 곳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울진에서 주택 39곳, 창고 6곳, 비닐하우스 4곳 등 49곳이 불에 탔고 삼척에서도 민가 4채가 소실됐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강원과 경북에 4일 오후 10시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