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산불 7시간 30여 분만에 진화…13㏊ 피해 추정

2022-03-07     강혜원 기자
울산

6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7시간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7일 울산시는 6일 오후 11시 20분께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현재 잔불 제거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불은 6일 오후 3시 48분께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공무원과 소방관 등 1천500여 명을 동원하고, 산불진화차 14대와 소방차 26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헬기 1대도 투입됐으나 해가 지면서 철수했다.

산림당국은 해가 진 후 불이 다른 산으로 번지거나 민가로 내려오는 것을 막고자 방화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초 밤샘 진화 작업이 예상됐으나, 밤이 되면서 강한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이 빨리 잡혔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한때 초속 3.4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행히 오후 8시 이후엔 바람이 초속 0.2∼0.3m로 약해지면서 불길이 번지는 속도도 느려졌고, 예상보다 빨리 진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이 불로 산림 13㏊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가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울주군은 산불 현장 인근 상북면 지내리 마을, 신화마을 주민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주민 200여 세대 중 5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화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오전 2시까지 잔불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이후 날이 밝을 때까지 뒷불 감시를 할 방침이다.

또 아침에 헬기를 투입해 마무리 진화 작업을 할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입산자 실화를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은 21일째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대기가 바싹 마른 상태다.

지난달 15일 건조주의보가 발효됐고, 같은 달 20일 건조경보로 바뀐 이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