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대선 당일 오후 6시부터 일반 유권자 퇴장 후 투표

2022-03-07     이주희 기자
노정희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은 대선 본투표를 9일 오후 6시 이후에 일반 선거인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진자의 대선 본투표 진행방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신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가 모두 투표장에서 퇴장한 후에 투표를 하도록 했다.

사전투표 당시 박스, 소쿠리 등을 이용한 '전달 투표'로 대혼란이 빚었다는 점을 고려, 같은 논란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용지 직접 투입'을 보장하는 동시에 확진·격리자와 일반 유권자의 동선은 분리하겠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이에 확진·격리자는 지난 5일 사전투표 때처럼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가 아닌, 일반 유권자들이 이용하는 기표소를 이용하게 되며 투표용지 역시 일반 유권자가 이용한 투표함에 직접 투입하게 된다.

이들은 선거일에 당국의 일시 외출 허가를 받아 오후 6시~7시30분까지 본인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확진자 등은 선거일 18시 이후 일반 선거인의 투표가 모두 종료된 다음, 투표소에서 일반 선거인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에 확진자 등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와 관련해 사전투표 규모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고, 임시기표소 투표에 대한 정보제공도 미흡했음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 및 위원 모두는 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확진자 등에게 투표 안내 문자메시지 등으로 투표 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TV·라디오·신문 등 각종 프로그램, 자막, 광고 등을 활용해 선거일 정확한 투표절차 전달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