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오미크론 열흘 내 정점, 최대 37만 명 전망"...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

2022-03-11     최정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되고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 명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이번 주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이 기간에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여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3만여 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찌만, 이에 더해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2300여 개의 병상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 코로나 치료가 끝난 환자의 경우, 전원·전실을 적극 권고하는 등 확보된 병상이 효율적으로 가동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 판정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검사체계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다음 주부터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그대로 (확진으로) 인정한다. 신속한 판정이 가능해져 추가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 검사받은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여, 중증화 예방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최근 백신 접종 참여 열기가 식어가고 있어 걱정"이라며 "3차 접종까지 마치면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독감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접종 시에는 독감의 10배 이상으로 높아진다. 미접종자에게는 오미크론이 결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미뤄오신 분들에게는 노바백스라는 새로운 선택지, 즉 우리에게 익숙한 백신 방식도 있다"며 "자신과 가족,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