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바이든, 유럽 순방때 對러시아 추가제재 예고

2022-03-23     강혜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4일 유럽 순방 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데 있어 파트너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23일 유럽을 찾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25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인도적 지원 거점인 폴란드를 방문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유럽 나토 회원국의 군사력 배치 태세에 관한 장기적인 조정을 위해 동맹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이 밝혔다. 러시아와 맞닿은 유럽 동부 지역에 미군 주둔 강화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 조처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과 난민의 인도적 여건을 완화하기 위한 미국의 추가적인 지원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그동안 유럽으로 에너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에너지 생산국과 협의해 왔다면서 이와 관련한 지원책이 발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과 러시아 간 전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를 인용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변인 세르기 니키포로프는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에 이같이 말하고 정확한 세부 내용은 아직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니키포로프 대변인은 최소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할 것이며 전체 논의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는 전했다.

한 나토 관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화상을 통해 연설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는 동맹국 정상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