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대란 조짐’에 제약사 공장 달려간 식약처장·차장

삼일제약·대원제약 방문 “감기약 물량 더 늘려 달라” 대원제약 “24시간 생산라인 풀로 가동”

2022-03-23     김 선 기자
김진석

최근 코로나 신규 환자가 감소하다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시장에서는 감기약 공급 부족에 대한 ‘대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3만여명이 늘어 49만881명을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감기약을 판매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 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로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폭증하는 신규 확진자 수로 동네 곳곳 약국에서는 감기약 부족 현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일명 '셀프 치료'가 시행되면서 감기약 중에서도 시럽제는 품절 된 곳이 상당하고, 해열제나 어린이 감기약 등은 더 부족한 실정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차장은 최근 삼일제약과 대원제약을 방문해 감기약 생산 현황을 정검하고, 앞으로 감기약 생산을 더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삼일제약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어린이 해열진통제 '부루펜시럽'을 생산하면서 동일 성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편의점에서도 판매 가능한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김진석 차장은 22일 방문한 삼일제약 현장에서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요가 급증한 감기약·해열진통제, 특히 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시럽형 해열진통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감기약·해열진통제 제조업체의 경우 공급 안정을 위한 행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21일 대원제약을 방문했다.

대원제약 감기약 관련 약품들은 올해 초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용 감기약 콜대원키즈를 비롯한 콜대원 시리즈 확보를 위해 제1공장인 화성 향남공장 일부에서도 콜대원 생산 라인을 확대했다.

김강립 처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열진통제·감기약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원제약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식약처도 해열진통제·감기약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일제약과 대원제약 외에도 동아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도 코로나에 따라 감기약 처방이 급증하면서 현장에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